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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IT는 아웃소싱하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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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R&D 성격의 프로젝트다.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깊숙히 이해하는 것은 더 나은 결과를 뽑아내기 위한 조건이었다.상용 솔루션이 아니라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선택한 이유다.’

18일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고,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기는 더더욱 어려운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스토리를 김준식 상무로부터 들었는데, 대충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GS샵은 인터넷만의 특성을 살린 전자상거래로 앞서가기를 원했고, 오픈소스 기반 하둡 빅데이터 플랫폼은 추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인프라였다.

김준식 상무에 따르면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분석을 위한 내부 멤버들의 IT역량 강화다. 역량 강화로 가는 길은 두가지다. 하나는 상용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GS샵은 후자를 선택했다. 이유? 상용 솔루션을 도입하면 기반 기술에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오픈소스 기술인 하둡 은 열심히 노력하면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대안이라는 얘기다.

지디넷코리아 기사에 있는 김준식 상무의 발언을 인용한다.

“언제까지 외부 솔루션에 의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외부의 것은 일반화된 솔루션이죠.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니,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 덕에 과거보다 오히려 더 나은 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리도 힘든데, 두마리 토끼가 한번에 쉽게 잡힐리는 없다. 빅데이터와 하둡의 조합도 마찬가지다. 배우고 또 배워야 뭔가 해볼만한 건수가 잡힌다. 한번에 끝을 보는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다. 하둡이 생소한 만큼, 혼자서는 학습이 버거웠다. GS샵은 빅데이터 전문 업체인 그루터와 손을 잡았다. 역시 지디넷코리아 기사에 나온 김준식 상무의 발언을 인용한다.

“SW기반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사람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내부 R&D로 고민하다보니, 하둡을 할 줄 아는 사람도, 회사도 많지 않았죠. 어럽계 구한 하둡 인력도 인건비가 비싸죠. 그래서 인도회사와 작업하려고 추진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루터란 회사를 알게 됐지요. 빅데이터업계의 강소기업이란 느낌을 받았고, 발견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인도회사와 하는 것보다 한국회사인 그루터가 훨씬 경쟁력있고, 접근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루터와 일하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게 그들이 기술이관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그루터의 생각 자체가 빅데이터란 좋은 거를 확산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GS홈쇼핑은 그 기술을 받을 준비가 돼 있어 이해관계가 잘 맞았고, 덕분에 내부의 사람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그루터가 기술을 우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루터는 우리의 선생님입니다.”

기사에는 빅데이터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위한 김 상무의 조언도 담겼다.

“상품추천 그 이면에는 잘해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내가 뭘하고 싶은지가 없으면, 빅데이터는 공허합니다. 잘못하면 스몰데이터를 통해 직관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데도. 복잡하게 가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이란 기술적 측면에 앞서 빅데이터를 갖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중요합니다. 우리도 잘한다고 자부는 못합니다. 그래도 고민은 계속합니다. 바로 이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IT업계에서 베스트 프랙티스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베스트 프랙티스는 패키지 SW업체들이 영업 전선에 나서면서 챙기는 넘버원 슬로건이었다. 해당 업체들은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베스트 프랙티스를 배울 수 있다고 외치고 또 외쳤다. 소프트웨어를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몰아부쳤다.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고 IT는 아웃소싱하라는 말은 쉽게 반박하기 힘든 논리였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의 경우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고 IT는 아웃소싱하라는 말이 예전처럼 먹혀드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받던 인소싱이 빅데이터와는 궁합이 잘 맞아 보인다. GS샵 사례를 봐도 혁신은 밖에 아니라 내부 멤버들의 역량과 함수 관계다.

인소싱이 빅데이터 분야에만 통하는 룰인지, 아니면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는 패러다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요즘 오픈소스 기술이 이쪽저쪽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고 있으니, IT를 다루는 내부 역량 강화라는 메시지는 다양한 분야를 관통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IT아웃소싱 대세론이 판을 치던, 10여년전만 해도 쉽게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다. 역시 세상은 돌고 돈다. IT도 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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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elight412

March 19, 2013 at 7:44 am

Posted in Uncategor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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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누가 IT는 아웃소싱하라고 했나 | delight의 테크 블로그. […]

    chtcher

    March 19, 2013 at 8: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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