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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나 옛날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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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임에서 느꼈던 단상.

빨리빨리 정신으로 단기간에 선도 업체를 추격하는데 성공한 모 대기업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대”쉽지 않은데, 참 대단하다”, “한국의 강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하는 식의 반응이 많았다.

소위 갑의 위치에 있는 분들의 생각이 대충 이랬던 것 같다.

그런데 대기업과 협력하는 모 디자인 에이전시 관계자분의 의견은 달라도 많이 달랐다.

“빨리빨리하는게 좋다는 말좀 덜했으면 좋겠다. 대기업과 일하는 에이전시 회사는 정말 힘들다. 물론 해당 회사 직원들도 고생하겠지만 그래도 잘되면 연말에 보너스라도 받지 않나? 그런데 에이전시 회사들은 그럴 형편이 안된다. 대기업에서 특정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하려고 할때마다 애써뽑은 직원들이 나갈까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이해도 간다.

국내 대기업이, 단기간에 한참 앞서가는 해외 업체를 제쳤고 세계 1위가 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밤낮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포기해 가며 이뤄낸 결과란 스토리가 더해질 경우 한 기업의 성장은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승격된다.

경영자가 성장의 열매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장면까지 보게 되면 ‘빨리빨리’는 역시 고생한 보람을 주는, 확률 높은 승부수라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좀만 고생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드라마의 주연들은 행복할 수 있겠으나 조연들의 삶은 그렇지 않다.

모 디자인 에이전시 관계자의 얘기를 한번더 인용하면 10년전보다 상황은 악화된 것 같다. 주인공들은 행복할지 몰라도 조연들의 사기는 점점 떨이지고 있다는 얘기다. 단순 용역 회사도 아닌, 나름 창의적인 컨셉과 디자인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뛰는 에이전시들의 처지가 이렇단다.

거룩하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시장에서 주연의 성공이 조연들의 삶의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낙수효과는 없다는 건 지적하고 싶다. 단순 용역 회사도 아닌, 나름 창의적인 컨셉과 디자인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뛰는 에이전어 관계자에 따르면 양극화는 그대로 인게 아니라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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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elight412

April 26, 2013 at 5:37 am

Posted in Uncategor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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