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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입문 4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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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권유를 받고 트위터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평소에 싸이월드도 하지 않았던 내가 누구나 볼수 있는 SNS인 트위터에 입문하게 된건 대단히 미디어 친화적인 서비스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네이버 생태계 밖에서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유통 채널을 고민중이던 터라(지금도 그렇지만..) 바로 트위터에 가입했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올려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트위터 프로파일 페이지를 보니 팔로우잉 832명, 팔로우어2942명, 지금까지 총 트윗수는 1만2천254개라는 수치가 나와 있다.

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확 끄는트위터리안은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많이 올려야지 생각만 했을 뿐 실제로 내가 올린 트윗은 주로 단순한 정보 위주였다. IT외신 뉴스를 한줄 정도 요약해서 링크와 함께 포스팅한게 대부분이다.

해외 IT정보야 나말고도 여러 분들이 전달하고 있으니 차별화됐다고 할수는 없고 나의 주장을 펴는데도 소극적이었으니, 내 트윗에 리액션이 많이 나왔을리 없다. 어느 분석 서비스에 의뢰했더니 나는 ‘독백형’ 트위터리안이라는 결과가 나왔었다.

결국 허공에 대고 혼자 떠드는 사용자라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나의 트윗에 리액션을 보여주시는 분이 몇분 계신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운 뉴스 유통 채널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트위터를 하게 됐음에도 나는 트위터의 특징을 살리기 보다는 과거의 습관에 얽매여 있었던 것 같다.

트위터는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쌍방향성이 매우 강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로 일방적으로 내가 알리고 싶은 정보를 보여주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그래서다. 트위터 사용 패턴을 보다 쌍방향에 맞게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트위터는 재미가 없어서 페이스북만 한다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여전히 트위터에는 페북이 줄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보는 쪽이다.

트위터를 보다 잘 쓰기 위해 지금은 2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트위터를 활용해 IT이슈에 대해 많은 분들의 생각을 폭넓게 들어보는 것이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다가가고, 이것저것 묻고 해야할 것 같다. 핀트 잘못 맞춘 질문했다가 씹혀도(?) 서운해 하지는말자! 충분이 그럴수도 있는 일이다.

두번째 생각은 트위터에 올라오는 의미있는 메시지들을 뉴스 만들때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예전에 파일럿 형태의 블로그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뉴스에 트위터 소스를 갖다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단순한 시도에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

이후 나는 트윗에 담긴 다양한 이들의 생각을 보기 좋게 정리해서 보여주는것도 매력적인 뉴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향후 뉴스 콘텐츠 만들 때 보다 적극 활용해볼 계획이다.

다양한 의견을 큐레이션한 뒤 공유하면, 거기에 다시 의견이 붙고, 궁극적으로 이슈에 대한 논의를 확대 재생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느낀 이런저런 생각들을 독자분들과 계속 공유해 나가고 싶다.

Written by delight412

June 5, 2013 at 6:18 am

Posted in Uncategor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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